음바페 인성논란 그 진실은?
프랑스 축구 대표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선수가
지난 27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3차전 튀니지와의 경기 후
상대 팀 주장 아흐메드 엘모하마디 (Ahmed Elmohamady) 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사건 당시 상황은 이렇다.
후반 20분경 페널티킥 득점 기회를 얻은 음바페는 키커로 나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후 주심은 곧바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 VAR 판정을 진행했고 결과는 노골이었다.
이때 심판 옆에 있던 관중석 카메라에 음바페가 손으로 무언가를 적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장면 속에서는 영어 알파벳 N자 위에 눈 모양
이모티콘 하나가 그려져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문제였다.
이를 본 현지 팬들은 일제히 "눈 찢기" 동작이라며 비난하기 시작했다.
논란이 일자 음바페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내 행동에 후회하며 앞으로는
절대 하지 않겠다"라고 사과했지만 여전히 비판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물론 일부 몰지각한 팬들의 행태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역시 비슷한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K리그 클래식 경기장에선 심심치 않게
외국인 선수나 코칭스태프를 향한 인종차별 행위가 벌어지곤 했다.
심지어 대놓고 원숭이 흉내를 내며 조롱하기도 했다.
오죽했으면 해외 언론으로부터 아시아 최고의 더비라는 찬사를 받았던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슈퍼매치조차 이러한 분위기 탓에 흥행에 타격을 입을 정도였다.
다행히 지금은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 아직까지도 완전히 근절되지 않은 듯하다.
하루빨리 뿌리 뽑아야 할 악습임엔 틀림없다.
이번 일은 명백한 인종차별 행위다.
더군다나 세계 최고의 리그이자 국가대표팀이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었다.
만약 우리나라였다면 어땠을까? 아마 상상조차 하기 싫을 만큼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을 것이다.
물론 모든 외국인 선수나 관계자들이 그렇다는 건 아니다.
다만 일부 몰지각한 몇몇 인간들 때문에 전체가 매도당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부디 하루빨리 뿌리 뽑혀 더 이상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