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 속 주인공들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생명체다.
하지만 관객들은 이를 실제로 믿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어떻게 보면 우리 인간도 하나의 다른 생명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인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지닌 외계인들에게도 지구인과 같은 공통점이 있을지 궁금해졌다.
만약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바로 감정이라는 키워드였다.
그리고 영화의 주제와 같은 메시지 교감이라는 생명체의 능력이다.

아바타 2편 물의길이 개봉을 했다.
영화에 엄청난 특수효과가 더해졌으나,
영화의 내용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는데,
영화를 본 나의 입장으로는,
3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라는 표현만큼 정확히 이 영화를 표현하는 말이 있을까?
SF영화계의 전설이자 역대 흥행 1위 기록을 보유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
작품 <아바타>는 개봉 당시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3D 영상 기술 혁명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혁신적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이야 흔한 일이지만 당시로서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나비족 캐릭터 역시 독특했는데
기존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매력이 가득했다.
덕분에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고 상상력을 자극시켰다.
그리고 마침내 판도라 행성에 도착했을 때 나의 궁금증은 해결되었다.
그곳엔 나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언어까지도 비슷했다. 다만 피부색이 달랐을 뿐이다.
순간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올랐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서로 다르다는 편견으로부터 비롯된 오해라는 것을.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진짜 외계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분자 탄소섬유 골격을 가졌으며 인간보다 튼튼하고 유연하지만,
골격 무게 자체는 가벼운 탓에 덩치에 비해 의외로 체중이 적게 나간다.
신장은 최대 4m까지 자라며 손가락과 발가락이 각각 4개. 따라서 8진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오른손잡이가 많은 인간과 달리, 나비족은 종족 전체가 왼손잡이 이다
뼈대가 최강 탄소섬유란다.
그냥 자유신경계갖춘 터미네이터를 만든 기분이다.
그런데 저런 구조면, 정말
그냥 부럽다. ㅎㅎ
육체적 스펙이 대단히 강력해서 인간들은 맨몸으로는 상대도 안 되고
해병대 훈련을 받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아바타 상태인 제이크 설리가
AMP 슈트를 탄 쿼리치 대령과 대등하게 대결을 펼칠 정도이다.
뒤통수 쪽이 신경다발이 하나 있는데,
이를 이용하여 거의 모든 것이 뉴런 체계망으로 이루어진 판도라 행성의 특성을
최대한으로 사용하여 행성의 모든 생물과 소통하는 능력을 가졌다.
신경다발 끝이 열려 있어서
노출된 신경세포를 다른 생물들의 신경계에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동수단으로 사용하는 탈것으로는 토착생물인 팔리와 이크란을 사용하는데
이들을 길들여 조종할 때도 그것들과 신경망을 연결해서 서로 마음을 소통해야 한다.

판도라 행성의 다른 토착 척추동물들은 어류와 비슷한 피부,
두 쌍의 눈, 두 쌍의 앞다리, 관자놀이에 달린 신경다발 한 쌍을 가지고 있는데
나비족은 인간과 거의 비슷한 체형에 신경다발이 뒤통수에 하나만 달려 있어
신체구조가 전혀 다르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는 조금 독특한 부분이 있다.
왜 쌍발로 달려있는 외부 신경망 조직이 인간과 비슷한 나비족에서는 하나밖에 없는지
그런데 정말 두개가 있을 필요가 있나?
동물들은 왜 쌍발로 어디에 사용을 하는 거지?
아바타의 세계관에 한번 빠져보는 것도 재미 있을 듯 싶다.
나비족이 다른 외계인의 침공에서, 만들어진 종족이라는 말도 있고.. ㅎㅎ